오랫동안 묵혀뒀던 여권을 꺼내 유효기간을 확인해보니 이미 만료되었거나, 기간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아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해외여행을 가려면 여권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많기 때문에, 여행 계획 전 여권 갱신은 필수입니다.
과거에는 여권을 재발급 받으려면 연차를 내거나 점심시간을 쪼개 구청 여권민원실을 두 번(신청할 때 한 번, 수령할 때 한 번) 방문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좋아져서 ‘정부24’를 통해 집에서 클릭 몇 번으로 신청하고, 찾으러 갈 때 딱 한 번만 방문하면 됩니다.
오늘은 직장인의 소중한 연차를 아껴줄 여권 재발급 온라인 신청 방법과 가장 많이 반려되는 원인인 ‘여권 사진 규격’ 맞추는 법을 꼼꼼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온라인 재발급 신청 대상 및 제외 대상
모든 사람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청하기 전에 내가 ‘가능한 대상’인지 먼저 체크해야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청 가능한 사람
- 기존에 한 번이라도 여권을 발급받은 적이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
- (즉, 생애 최초 발급자가 아닌 ‘재발급’ 대상자)
온라인 신청 불가능한 사람 (직접 방문 필수)
-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
- 생애 최초 여권 발급자
- 개명 등으로 인해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가 변경된 사람
- 여권 분실 신고 이력이 상습적인 사람
- 긴급 여권 신청자
따라서 미성년자 자녀의 여권을 만들어야 한다면, 부모님이 법정대리인으로서 직접 구청을 방문해야 합니다.
2. 온라인 신청 방법 (정부24)
준비물은 ‘공동/금융인증서(또는 간편인증)’와 규격에 맞는 ‘여권용 사진 파일(JPG)’ 딱 두 가지입니다.
1단계: 정부24 접속 및 검색
‘정부24’ 홈페이지나 앱에 로그인한 후, 검색창에 ‘온라인 여권 재발급’을 검색하여 신청 메뉴로 들어갑니다.
2단계: 신청서 작성 및 사진 업로드
본인의 유효 여권 정보(기간 만료 여부 등)를 확인하고, 준비한 여권 사진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이때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얼굴 크기나 품질을 1차 검증합니다.
3단계: 수수료 결제
여권 발급 수수료(복수여권 10년 기준 58면 53,000원 / 26면 50,000원) 외에 시스템 이용 수수료(약 2~4% 내외)가 추가로 붙습니다. 카드나 계좌이체로 결제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4단계: 수령 기관 선택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상관없이, 회사 근처나 집 근처 등 방문하기 편한 구청(시청)을 수령 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단, 신청 후에는 수령 기관 변경이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3. 반려 1순위, 온라인용 여권 사진 규격 (매우 중요)
온라인 신청이 거절(반려)되는 이유의 90% 이상은 바로 ‘사진’ 때문입니다. 외교부의 AI 심사 기준이 꽤 까다롭습니다. 사진관에서 찍은 파일이라도 규격에 맞지 않으면 등록되지 않습니다.
필수 규격 체크리스트
- 파일 형식: JPG 또는 JPEG (PNG, BMP 불가)
- 용량: 200KB 이하 (용량이 크다면 그림판 등으로 줄여야 함)
- 해상도: 가로 413 x 세로 531 픽셀 권장
- 촬영 시기: 6개월 이내 촬영된 사진
절대 안 되는 사진 (반려 사유)
- 배경: 배경이 회색, 청색이거나 그림자가 있는 경우 (무조건 균일한 흰색 배경이어야 함)
- 포토샵: 과도한 보정으로 실물과 다르거나, 배경을 인위적으로 지운 흔적이 있는 경우
- 셀카/거울샷: 화질이 낮거나 조명이 불균형한 경우
- 안경: 안경테가 눈썹이나 눈을 가리거나, 렌즈에 빛 반사가 있는 경우 (웬만하면 벗고 찍는 게 안전합니다)
4. 소요 기간 및 수령 방법
발급 소요 기간
보통 신청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4일~8일 정도 걸립니다. (차세대 전자여권 파란색 기준). 성수기(방학, 휴가철)에는 2주 이상 걸리기도 하니, 여행 계획 최소 한 달 전에는 신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령하러 갈 때 준비물
‘여권 발급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카카오톡 알림톡이 오면, 지정한 수령 기관(구청 민원실)으로 갑니다.
- 본인 방문: 신분증, (유효기간 남은 경우) 기존 여권
- 지문 등록 및 안면 확인: 온라인 신청자는 접수할 때 지문 확인을 안 했기 때문에, 찾으러 가서 본인 확인 절차(지문, 안면 인식)를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대리인 수령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매우 까다롭습니다. 꼭 본인이 가셔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요약 및 Plus Life의 생각)
오늘 정리해 드린 여권 재발급 꿀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재발급 대상자(성인)는 정부24에서 신청하면 구청 방문을 1회로 줄일 수 있다.
- 미성년자나 생애 최초 발급자는 직접 방문해야 한다.
- 사진 규격(흰 배경, 200KB 이하)을 못 맞추면 반려되니, 가급적 사진관 원본 파일을 쓰자.
저, Plus Life도 최근에 10년 만료가 다가와서 온라인으로 신청해 봤습니다. 그런데 셀프 촬영 어플로 찍어서 올렸다가 ‘배경 부적합’으로 반려 문자를 받고, 결국 사진관 가서 다시 찍어 올렸던 웃지 못할 경험이 있습니다.
수수료 몇천 원 아끼려다 반려되면 기간만 더 늦어지니, 마음 편하게 사진관 파일 받아서 한 번에 통과하시길 추천합니다. 새 파란색 여권을 받으니 당장이라도 공항으로 떠나고 싶어지더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장롱면허 탈출 혹은 갱신을 위한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인터넷 신청 기간 및 과태료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면책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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