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날은 아침부터 이사업체 도착, 잔금 처리, 전입신고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그러다 보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도시가스’ 문제를 깜빡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시가스는 전기나 수도와 달리, 전문 기사님이 직접 방문해야만 가스를 끊거나(철거) 연결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이사 들어간 날 밤에 보일러를 켜지 못해 냉방에서 자거나, 찬물로 샤워해야 하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사 준비의 필수 체크리스트인 도시가스 전출(이사 나갈 때) 및 전입(이사 들어올 때) 신청 방법과 당일 요금 정산 절차를 깔끔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이사 2~3일 전 예약 필수 (전화 한 통이면 끝)
많은 분들이 “그냥 밸브만 잠그고 가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지역 도시가스 고객센터에 연락해 ‘기사님 방문 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이사 나가요 (전출 신청)
- 언제: 이사 날짜가 정해지면 최소 2~3일 전에 미리 전화하세요. (이삿날이 손 없는 날이나 주말이라면 일주일 전 예약 추천)
- 내용: “O월 O일 오전에 이사 나갑니다. 가스레인지 철거와 요금 정산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 주의: 요즘은 인덕션을 많이 써서 가스레인지가 없는 집도 있지만, 보일러 때문에라도 반드시 ‘퇴거 접수’를 해야 명의가 정리됩니다.
이사 들어와요 (전입 신청)
- 언제: 마찬가지로 2~3일 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 내용: “O월 O일 오후에 이사 들어갑니다. 가스 연결해주세요.”
- 꿀팁: 보통 이사 나갈 때는 오전 9~11시, 들어올 때는 오후 1~3시 사이로 예약하는 것이 가장 동선이 꼬이지 않고 좋습니다.
2. 이사 당일 진행 절차 (요금 정산)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기사님이 방문하시면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1) 계량기 검침 및 요금 정산 (이사 나갈 때)
기사님이 오셔서 가스 계량기 숫자를 확인하고, 마지막 검침일부터 이사 당일까지 사용한 요금을 계산해 줍니다.
- 결제 방법: 현장에서 기사님께 카드 결제나 계좌 이체로 즉시 납부하면 됩니다.
- 자동이체 해지: 요금 정산이 끝나면 기존에 등록된 자동이체는 자동으로 해지됩니다.
2) 가스레인지 철거 및 막음 조치
가스레인지를 가져가는 경우, 기사님이 호스를 분리하고 가스가 새지 않도록 배관 구멍을 막는 ‘막음 조치(플러그 마감)’를 해줍니다. 이건 위험하니 절대 본인이 직접 가위로 자르거나 하시면 안 됩니다. (철거 비용은 지역마다 다르나 보통 무료거나 몇 천 원 수준입니다.)
3. 우리 동네 도시가스 고객센터 찾는 법 (가장 중요)
전기(한전)는 국번 없이 123번만 누르면 전국 어디서나 연결되지만, 도시가스는 지역마다 공급 회사가 다릅니다. 서울 안에서도 구(District)마다 회사가 다를 정도입니다. 엉뚱한 곳에 전화하면 “저희 관할 아닙니다”라는 답변만 듣게 됩니다.
방법 1: 고지서 확인 (가장 확실)
매달 날아오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 우측 상단에 적힌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정답입니다. 이사 갈 집(새로 살 곳)의 관할 센터를 모른다면, 부동산 중개인에게 물어보거나 집주인에게 물어보는 것이 빠릅니다.
방법 2: 한국도시가스협회 검색
고지서가 없다면 ‘한국도시가스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도시가스회사 안내] 메뉴에서 내가 사는 지역(시/군/구)을 검색하면 관할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예시: 서울 강남구(코원에너지서비스), 서울 마포구(서울도시가스), 경기 수원시(삼천리) 등
4. 추가 비용 발생할까? (재료비)
이사 들어갈 때(전입) 가스레인지를 연결하다 보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호스/퓨즈콕 교체비: 기존에 쓰던 가스 호스가 너무 낡았거나, 이사 온 집의 가스 밸브(퓨즈콕)가 규격에 맞지 않으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이때 부품비와 시공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1~2만 원 내외)
- 출장비: 지역이나 회사에 따라 단순 연결 출장비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현금이나 카드를 준비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글을 마치며 (요약 및 Plus Life의 생각)
오늘 정리해 드린 도시가스 이사 정산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기(123)와 달리 도시가스는 2~3일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 이사 당일 기사님이 방문하여 현장에서 요금을 정산한다.
- 지역마다 공급 회사가 다르니, 고지서나 협회 사이트에서 관할 센터를 찾아야 한다.
저, Plus Life도 한겨울에 이사하면서 가스 예약을 깜빡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삿날 저녁에 짐 정리를 마치고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온수가 안 나오더라고요. 고객센터는 이미 퇴근했고, 결국 그날 밤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오들오들 떨며 잤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이사 날짜 잡히자마자 달력에 ‘가스 예약’부터 적어두시길 바랍니다. 작은 준비가 이사의 피로를 줄여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사 후 필수 코스인 ‘우체국 주거이전서비스 신청 방법’을 통해 예전 집으로 가는 우편물을 새 집으로 받는 꿀팁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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